모스크바 강변에서 본 클레물린궁의 옆풍경이다
레닌언덕에서 바라본 모스크바 시내
바라뵤비 언덕
모스크바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바라뵤비 언덕(구 레닌 언덕)이다.
시의 남서쪽,모스크바 강이 커다랗게 남서 방향으로 굽이치는 부분의 오른쪽 강변에 있는
이 언덕은 오스탄키노의 텔레비전 중계 탑을 제외하면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서
1992년에 옛 명칭 참새의 언덕으로 되돌려졌다.
해발 115m인 이곳은 우리의 기준으로는 언덕도 아니지만
산을 보지 못하는 모스크바인들에게는 산이라 할 수 있다.
여름에 날씨가 좋으면 모스크바 시내 전경을 뚜렷이 볼 수 있고,주말이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를 하는 신혼부부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시청에 혼인 신고를 마친 두 사람은 친구들과 어울려 택시를 타고 와서
우선 무명 용사의 묘에 꽃을 바친 다음 바라뵤비 언덕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
러시아의 결혼 풍속도를 알 수 있는 좋은 구경거리가 된다.
이 곳에서 바라보면 경관은 매우 훌륭하다. 왼쪽에서부터 회색 벽돌로 지은
키예프 역, 스탈린 건축 양식의 위용을 자랑하는 우크라이나 호텔,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종루와 금색 돔, 10만명 이상을 수용하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 메인 스타디움이었던 레닌 스타디움이 있는데
축구 시즌이 되면 바라뵤비 언덕까지 그 함성이 들러오는 듯하다.
멀리 건너편으로는 크레믈린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앞쪽인 모스크바 강의 오른쪽 강변으로는 커다란 관람차가 운행되는 고리키 공원이 보인다.
겨울에 이곳을 찾는 사람은 스키 점프대에서 스키 연습을 하는 광경이나
바라뵤비 언덕의 경사길에서 썰매를 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모스크바 바실리성당
성 바실리 사원
풍부한 색상과 형태를 지닌 성 바실리 사원은 붉은 광장의 남단에 위치해 있다.
47m높이의 양파머리 지붕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여덟 개의 양파머리 지붕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칭으로 잘 조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제멋대로 솟아 있는데
오히려 이런 불균형이 그 나름대로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러시아 로마네스크 양식의 사원은 근처에 있는 고딕 양식의 탑들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이상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기묘한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포스토닉과 바르마'이다.
이반 대제가 카잔 칸을 항복시킨 것을 기념하여 짓도록 하였다. 1555~1560년에 걸쳐 완성된
이 사원은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다시는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지 못하도록
두 사람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승기념일이 성모 수호제(바쿠로프)에 해당되므로 정식 명칭은 바쿠러프스키 사원이지만
민중의 존경을 받는 수도사인 바실리의 무덤이 있기 때문에 성 바실리 사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홉 개의 양파머리는 각각 러시아 정교 사원으로 지어진 것인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개방되고 있으며 프레스코화가 볼 만하다.
2개의 십자가가 교차하는 곳에 중앙 예배당이 있고 주변의 대각선상에 8개의 예배당이 있다.
이상한 것은 9개의 예배당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8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파머리 하나 하나가 사각추, 삼각추, 다이아몬드 모양 등 다양한 입체를 이루고 있다.
모스크바의 가장 심장부에 있는 크레믈린은
원래 성벽(성채)을 의미하는 러시아 어이다.
다른 도시에도 크레믈린이 있지만 모스크바의 크레믈린 만큼은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한다.
모스크바 강 위에 나란히 있는 스카이라인이나, 성당, 궁전 등의 뾰족한 탑들은
공포스럽기도 하면서 또 뭔가를 애타하는 듯한 묘한 느낌을 준다.
환상의 방사형 체계를 가진 도심의 한 가운데 모스크바 강변에 일그러진 삼각형모양의
성채를 이루고 있는데 붉은 크레믈린의 성벽에는 20개의 각기
그 모양과 기능을 달리하는 탑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탑이 크레믈린의 정문인 스빠스까야 그리고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는 뜨로이쯔까야 탑이다. 예전에 이 탑들은 군사적인 목적을 겸하였다.
궁은 레닌, 스탈린, 흐루시초프, 브레즈네프, 인드로포프, 체르넨코, 고르바쵸프 등이 서기장과
소련 대통령으로 활동했던 곳이다. 소련 붕괴 후 현재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이다.
러시아 및 구 소련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냉전 시대 서방과 함께
세계를 지배하는 양대 세력의 한 축의 역할을 했던 곳이다.
세계 정치는 이곳 크레믈린과 미국의 백악관에 모여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소련이라는 대국의 정점으로서의 면모가 크레믈린의 일면이라면,러시아
문화 최고의 정수가 모여 있는 곳이라는 점도 크렘린의 또 다른 일면이다.
모스크바 전승기념관
1985년부터 10년간 건설하여 1995년 5월 전승 50주년을 기해 완공했다.
이 곳은 과거 러시아 군대의 출정식과 승리 후 귀환시 기념행사를 하던 곳으로,
나폴레옹 전쟁 후 쿠투조프 장군(나폴레옹을 물리친 러시아의 성장)이 여기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관 앞의 탑에는 게오르기라는 러시아정교 승리의 신과
2차 세계대전 당시의 격전지 이름이 조각되어 있다. 탑의 높이는 141.7m. 전승기념관은
지하와 1,2층으로 되어 있으며, 2층 에는 전승 50주년을 기념하여 정부에서 제작한 칼과 방패가 있다.
39년 독소 불가침 조약부터 일본의 항복문서에 이르기 까지 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2층 중앙 홀은 지름이 50m, 높이가 25m이며,
11만 7천명의 훈장 수여자들의 명단이 각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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