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하니
不亦樂乎(불역락호)라
벗이 멀리서 찾아주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논어(論語)》 〈학이(學而)〉편
첫머리에 나오는데, 이는 나의 학문을 알아주는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와 함께 학문을 논하니, 이 또한 즐겁지 않겠느냐는 뜻
탄로가우탁 [ 禹倬 ]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춘산에 눈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 없다
잠시만 빌려다가 머리위에 불게 하여
귀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 禹倬 ]
초등학교 소꿉친구 부부모임
늙지 말고 다시 젊어져 보려했더니
청춘이 날 속이고 백발이 다 되었구나
이따끔 꽃밭을 지날 때면 죄 지은 듯하여라
[ 禹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