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은 영원히..
학교 갔다 오면
청포도가 언제 익나
학교 갔다 오면
살펴보고
주물러 보고
뒤뜰 단감은
언제 떨떠름한 맛 가나
쳐다보고
깨물어 보고
밤이 언제 여무나
누르스름한 밤송이 찾아
장대로 후려친다
두 발 앞꿈치로 벗겨 본다
그 때마다 아버지는
좀더 기다려라
잊은 듯 기다리면
금세 익는다 하신다
―김은영(1964~ )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지
오늘은 신이주신 선물
조급한 마음일랑 던져 버리고,
잊은듯 기다리면 좋을결과가 있을지니 여유를 갖고 살자
먼곳에서
용기를 심어주러 오신 고마운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