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 (灯台守, とうだいもり)"
아일랜드 민요,
가쓰 요시오(勝承夫) 작사
유경손 역사
1절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자고
한 겨울에 거센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2절
모질게도 비바람이 저 바다를 덮고
산을 이룬 거센 파도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지키는 사람의
거룩한 손 정성 이어바다를 비친다.
이 노래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나운영 장로 부인인 유경손 장로가
일본 소학교 5학년 교과서에 실린 노래
"등대지기(灯台守)“를
번역하여 소개한 것이 처음이다.
그 가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1절
こおれる月かげ 空にさえて
真冬の荒波 よする小島(おじま)
思えよ とうだい まもる人の
とうときやさしき 愛の心
2절
はげしき雨風 北の海に
山なす荒波 たけりくるう
その夜も とうだい まもる人の
とうとき誠よ 海を照らす
인터넷이 발달하여 미국 인터넷 헌책방에서는
200년 전에 나온 고서도 판매하고 있다.
나는 찬송가 역사를 저술하면서
Alibris, Biblio, Amazon 등
미국 헌책방에서 찬송가 관련 고서들을
300권 가까이 닥치는 대로 사 들이어 연구를 하였다.
그런데 등대지기
곡조가 있는 찬송가를 우연히 사게 되었다.
미국 유니테리언 교단 주일학교찬송가
(Hymn, Tune, and Service Book for Sunday School
(American Uniterian Association, 1869)
27쪽에 등대지기의 원곡이
'The Golden Rule'이란 제목으로 실려 있었다.
작사자는 짐머만(I. J. Zimmerman) 이라고 적혀 있는데,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그의 자료를 찾을 수가 없다.
이름으로 보아 독일계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새로이 발견된 찬송가 "The Golden Rule"의
악보와 현재의
"등대지기"의 악보를 비교해보니, 곡조가 100% 같았다.
어떤 사람은 이 노래가 찬송가 112장
‘그 맑고 환한 밤중에’의 작곡자
리처드 윌리스(Richard Storrs Willis) 작곡이라고 주장하나,
곡조의 흐름이 전반부가 비슷한 것은 확실 하나
그의 작품 목록을 찾아보니 이 곡은 없었다.
이 곡은 많은 자료에
아일랜드(혹은 영국)의 민요곡으로 알려졌다.
"The Golden Rule"이란 예수께서
산상에서 가르치신 ‘산상보훈’(마 5:-7장)을 일컫는 말로서.
‘환금 같이 귀한 법’이란 뜻으로서
흔히 ‘황금률(黃金律)’이라고 번역한다. 영어 원 가사를 소개한다.
1절-:
The Golden Rule, the Golden Rule
Oh that's the law for me!
Were this the law for all the world,
How happy we should be.
Refrain:
The Golden Rule, the Golden Rule,
Oh that's the law for me!
To do to others as I would
That they should do to me.
2절-:
We love our fathers, mothers, too,
Whose love our life attends;
We love our brothers sisters, too,
Our teachers and our friends.
Refrain:
3절-:
The Golden Rule, then would no war
Be known in any land,
If each one sought the other's good,
And loved the Lord's Command.
Refrain:
이제 악보를 찾아 분명히 밝혀낸,
"등대지기"의 원곡은 19세기말,
1864년경부터,
미국에서 여러 찬송가에 수록된 것이 확인되었으나
그 책들은 절판되어서
구입하지를 못했고, 고서점에도 없었다.
일본은 명치유신 후,
서양음악 교육을 위해 미국에 음악교사를 초청하였다.
최초로 일본 땅을 밟은 미국의 음악 선교사
루터 메이슨(Luther W. Mason(1818–1896)은
일본에 와서 미국 찬송가를 가르치며 서양음악을 가르쳤는데,
이 노래가 그 때 처음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들은 메이슨의 음악교육만 받고
그리스도는 거부하여,
서양 찬송가 곡조를 배우면 자기네들이 거기 맞춰
작사를 하여 창가(唱歌)를 만들어버려
개화기 일본의 창가들은
거의가 메이슨에게서 배운 서양 찬송가였다.
메이슨이 찬송가를 창가로 바꾸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자
일본 정부는 메이슨을 미국으로 추방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 중에는 등대지기
이 노래가 본래 일본 찬송가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한다.
이 노래는 명치시대부터 신작 창가로 불리다가,
1947년 미군정 기간에 일본 문부성이 발간한
최후의 소학교 "5학년생의 음악(五年生の音楽)"에
"등대지기(灯台守, とうだいもり)"라는
제목으로 과거의 가사는 버리고
새로 가쓰 요시오(勝承夫) 시인이
작사한 동요 가사로 실렸는데,
해방 후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나운영 장로의 부인 유경손 장로가
이를 번역하여 한국에 소개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한국 교과서에도 실려 전국민이 애창하는
이 노래가 마침내 본 고향
찬송가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다.
앞으로 이 찬송이 널리 불렸으면 좋겠다.
해설. 오소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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