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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

만정도화(滿庭桃花) 2009. 10. 28. 11:33

누님을 모시고

추석지나 한가한 평일을 택해누님을 모시고

매형이 잠들어 계신

전북 임실군 강진면 백련리 551에 위치한 국립임실호국원에다녀왔다

왕복거리 664킬로(1660리 길) 왕복소요시간 9시간


현충문

유가족과 참배객을 위한 시설로서 호국영령들의

영혼을 영구히 추앙 하고자

중앙에 높이26m의 탑이 세위져있고 좌우측에 호국영령의

승천을 기원하는 비천상과 자유와 평화를 기리는 군상보조가 있다.


집에서 아침7시30분에 출발 부천으로

부천에서 몇개의 고속도로를갈아타며 장장 332킬로

4시간 30분간을 달려

드디여 도착한 국립임실호국원 입구로 들어가는 호국원전경이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현충문과 기념탑의 전경


주차장에서 바라본 전경

현충관은

호국영령들의 안장식을 거행하는 행사장으로

1층은 168석 행사장과 임시 봉안실이 마련되어 있고

2층은 홍보 안보관으로 우리 민족의 전쟁역사를 한눈으로 볼 수 있으며

호국용사들의 유품도 전시되어 있다.

정문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현충문

육이오 전쟁에 참전하셨던

귀신잡는 해병대 출신의 매형께서 고이 잠들어 계신곳

누님은 차에서 내리자 마자

앞장서서쏜살같이 달려가서는 생전에 님을 만난듯

눈물을 글썽이며 매형의 비석을감싸안으며 쓰다듬으셨다

오랜만에 성묘온 누님께서 제수를 준비하고 계시다





누님과 함께 참배




고이 편안히 잠드소서



참배한후 가신님을

그리워하며 사색에 잠겨있는 누님

매형 안계신 빈자리는 누님께 너무많은 슬픔을 안겨주신듯하다.

매형을 먼저 떠나보내신 누님은 이제 기력도 많이 약해지셨고 눈물도 많아지셨다



성묘 후에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며한동안 말없이 흐느껴 울고 계시다

귀신잡는 해병대출신의 씩씩하시던

매형님의 생전 모습이 떠올라 눈시울을 적신다


어머님 생신날

매형은 씩씩하기도 했지만

인물도 아주 준수하게 생긴 미남이셨다

매형(사진 좌)과 내가 고향집 앞에서 찍은 사진


여보!

설날 추석때 자주 성묘하러 오지못해 미안하오.



외국여행도 같이 많이하고

미국사는 아들네도 같이 다녀오자고 말씀하시더니

왜 그리 갑자기 당신 혼자 먼저 가셨나요.

아 당신이 그립습니다. 정말 보고 싶습니다.

가신님을 그리워 하며 하염없이

비석만 바라다 보시는 누님의 모습이 슬프다




행복했던 지난세월을 그리워하며

자리를 뜰줄 모르시는 누님의 모습에 눈시울을 적신다




참배한 후에 기념사진



묘지앞의 꽃을 보면 성묘를 자주 오는지 않오는지를 금방알수있다

성묘를 자주오는 곳에 꽃은 화려하고 자주 찾아오지않는 묘의 꽃은 바래져 있다.


누님과 기념사진

누님사위(차서방)가 사준 꽃과 내가 산

화려한 꽃을 합해 새로 화병에 꽂았습니다


누나와 나



묘원이 아주 깨끗하게 잘 정리되였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날이면묘소의 흙이파이지는 않을까

묘소가 침수가 되지는 않았을까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오늘 잘 정리된 모습을 보시고는 누님은 안심하시며 기분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호국원 담장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비석들이 군대사열하듯이 잘 정열되였고

공기도 좋고 잔디도 잘살아있고 주위 환경도 최고

국가를 위해 목숨바친 용사들의 안식처로 위로가 됩니다






가을하늘에 가즈런히 일렬로서있는 비석들은

가신님의 영혼들을더욱 엄숙하게 한다

한국 풍수지리의 명당임을 말해 주듯이

산의 배치가 절묘하고 양지바른 곳에 영혼들을 잘 모시고있다.



기쁜마음으로 성묘하고 돌아갑니다

오랜만에 낭군을 찾아뵈어서 기분이 매우좋은 표정의 누님모습입니다

누님의 기쁜모습을 뵈니 이 동생도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