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살자
웃으며 삽시다
제목 :
어떻게 죽고 싶으냐?
옛날 옛날에
왕을 위하여 열심히 일해온 광대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만 그 광대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러 왕의 노여움을 사고는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왕은 그동안 광대가 자신을 위해 노력한 것을 감안하여
마지막으로 자비를 베풀기로 하고는
너는 큰 잘못을 저질러 사형을 면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간의 너의 정을 감안하여 너에게 죽는 선택권을 줄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죽기를 원하느냐? 라고 말했다.
그럼 광대는
어떤 방법으로 죽고 싶다고 말했을까요??
광대왈
상감마마!
소인은 그냥 늙어서 죽고 싶사옵니다.^~^
태평가
어머님과 형님께서 즐겨 부르시던 태평가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 좋다~
한번속아 울어봤으니 두번 속지는 않으리라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좋아 얼씨구좋다
벌나비는 이리저리 퍼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청사초롱에 불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온다.
공수래 공수거하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좋아 얼씨구좋다
벌나비는 이리저리 퍼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장장추야 긴긴밤에 실솔의 소리도 처량쿠나
임이 그리워 젖는 베개 어느 누가 알아주리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 좋다~
벌 나비는 이리저리 퍼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어때요?
사 철 가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있나.
봄아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 방초 승화시라.
옛부터 일러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삭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도 어떠헌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 오면
낙목한천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가 되고보면 월백 설백 천지백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 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어~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네 한 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두가 백 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근심 다 제허면 단 사십도 못 살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 생전의 일배주 만도 못허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어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마라. 가는 세월 어쩔거나.
늘어진 계수나무 끝끝어리에다
대랑 매달아 놓고 국곡투식 허는 놈과 부모불효 허는 놈과 형제화목 못허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 먼저 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여 앉아서
한 잔 더 먹소 덜 먹게 허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