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한가위

만정도화(滿庭桃花) 2008. 9. 12. 19:56

추석


금년에 준비 하고픈 추석 송편입니다.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올립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팔월 한가위만 같아라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습니다



송편의 색갈이 아름답습니다



옛날 상감마마가 잡수시던 송편입니다



대장금이 손수 만든 송편입니다



진열된 송편을 보니 침이 꿀꺽








다 먹고 싶도록 아름다운 송편입니다

영광굴비



옛날 어머님께서 만드셨던 송편입니다




궁중 진상품



오색송편



각종재료로 만든 송편



온가족이 모여서 먹을 송편

찹쌀 부꾸미

영천곶감입니다


강원도 수박



안성한우





맛보다 보기가 더 예쁩니다




각양각색의 맛있는 포도



시어머니, 며느리들이 모여서 만든 부침개





조카며느리 세화어멈이 매년 만들어 오는 잡채


가평 찹살 식혜와 녹두죽

이상 위의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빌려온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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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실제로 준비한 추석 과일과 송편

떡집에서 약간의 송편을 사다가

간단히 차례를 지냈답니다.

위의 동그란 하얀 송편은 조카며느리

세화어멈이 미리만든 강원도 횡성산 감자송편

맛이 그만이였습니다

仲秋節 한가위


추석 하루전 추석달이 둥실 둥실 동산 위에 떠오르면
어머님, 형님, 형수님을 비롯하여 온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고향길 부모길 이성애

고향길은 그리운길 산꿩이 운다
황토길 고갯길 마냥 그리워
아아아 가고 싶소
어머님 계신 그마을에 가고싶소

고향길은 희망의길 부모님의 길
찾아온 그 마음을 마냥 반가워
아아아 보고싶소
어머님 계신 그마을이 보고싶소


추석때가 되면
청년시절 그때 그추억이

인기 연극배우




1958년 이무렵에는 텔레비죤은 물론 라디오도 없던시절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아무런 놀이도 없던때다. 잘해봐야 꽹과리 북치고 장구치고 노는 것이 오락의 거의 전부이고 여름에는 원두막위에 올라가 장기두는 것이 고작이였다.

1958년 팔월추석에 어느날 나는 신봉이와 의논했다. 우리마을에서는 너와 내가 그래도 고등학교를 나온 청년인데 금년 추석에 우리마을을 위해 무엇인가 한번 해보자고 했다. 신봉이도 쾌히 승낙했다.


우리마을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은 나하고 강 신봉등 몇명 정도가 소위 인텔리로 행세하던 때다.

무대는 윗말 한상은네 집 바깥사랑채 마루로 정하고 레퍼토리는 이수일과 심순애로 정했다. 각본과 연출은 나와 신봉이가 했다. 그리고는 열흘이상을 연습했다.
무대장치등 연극에 들어가는 경비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쌀을 걷어다가 충당하기로 했다.

내가 이수일, 신봉이가 여장으로 심순애역을 맡기로 하고 한만수등 기타 동네 친구들이 조역을 담당하기로 했다.

종이에 이수일에 홍충선, 심순애에 강신봉이라고 쓴 포스터를 나와 신봉이가 몇일동안 만들어서 우리마을과 건너마을 징계골 상학골에도 붙치러 다녔다.

연극은 추석날 오후 7시에 시작했다. 사람들은 오후 5시가 되면서부터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상은네 집 넓은 마당과 도로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였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이자 우리들은 얼마나 신이 났는지 모른다. 특히 이수일과 심순애가 만날때는 박수소리가 온 동네를 뒤덮었다.

그리고 막간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것도 있게했다. 막간 가수의 인기가 대단했는데 그 막간 가수가 부른 노래는 백년설의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발길로 시작되는 나그네 설움 이였다.

나그네 설움

조경환 작사. 이재호 작곡 백년설 노래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네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타관땅 밟아서 돈지 십년넘어 반평생
사나이 가슴속에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
가야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
새벽길 찬서리가 뼈골에 스미는데
어디로 흘러가랴 흘러갈소냐

이노래를 3절까지 힘차고 구슬프게 한곡조 뽑았더니 재청에 삼창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그 인기가수가 바로 나 였다.(^^)

콩쿨대회 일등


1958년도에 우리가 했던 연극이 인기리에 막을 내리게 되자 다음해에는 마을어른들께서 1959년 추석에도 또 하라고하며 많은 격려를 해주시였다.


나와 신봉이는 이번에는 콩쿨대회를 열기로 했다. 무대는 홍학유씨댁 옆의 청주한씨 묘역이 있는 넓은 잔디밭에서 하기로 정했다.


그리고 밴드는 신봉이가 잘아는 부곡철도관사에 사는 키타리스트 2명과 아코디온 악사 한사람을 부르기로 했다.

콩쿨대회의 입상은 1등에서 6등까지 상품을 주기로 하고 경비는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동네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쌀을 걷었다. 집집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흔쾌히 쌀을 주셨다.


일등상은 괘종시계로 정했다. 돈이 부족해서 일등상 괘종시계는 우리집에서 보물로 취급하는 우리집 괘종시계로 하기로 했다.

작전은 내가 노래자랑에 출연하는 것으로 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내가 1등을 해서 1등괘종시계를 다시 가져오는 것으로 했다.

그러자니 내가 노래를 웬만큼은 잘해야 되기 때문에 콩쿨대회가 열리기 전에 뒷동산에 올라가 목이 터져라하고 노래연습을 했다.

내가 부를 노래 제목은 이당시 한창 유행하던 손인호가 부른 비내리는 호남선 으로했다.
그리고 콩쿨대회 심사위원장은 신봉이가 맡기로 했다. 왜냐하면 나를 무조건 1등으로 만들어야 되니까 신봉이가 심사위원장을 맡아야했다.

우리들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건너마을은 물론 부곡까지 선전물을 붙이러 다녔다. 콩쿨대회 상품이 푸짐하고 밴드도 오고 좋다고 선전했다.

추석날 오후 6시부터 시작하기로 하였는데 이번에는 오후 3시부터 벌서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 넓은 한서방네 묘역이 콩쿨대회가 시작되자 사람들로 꽉찼다.


콩쿨대회에 출연하는 사람이 무려 25명정도 되었다. 일절씩만 부르게 하고 예선을 거쳐서 준준결선 준결선 마지막 결선으로 진행했다.

마지막 결선에서 부곡에서 온 사람이 노래를 아주 잘 불렀다.
그러나 우리멤버들은 무조건 내가 1등을 해야되기 때문에 내가 무대에 서자마자 조용필이가 무대에 선것같이 괙괙 악쓰고 괭과리 치고 우리동네 처녀들은 오빠오빠하고 소리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요즈음 조용필이 등장하면 소리소리 지르는 것을 볼때 내가 이때 생각을 한다.

하여간에 최종결과를 심사위원장인 신봉이가 발표했다. 6등 5등 4등 3등 2등에 아무개 그리고 최종적으로 1등에 홍충선.. 온동네가 박수소리로 메아리쳤다.


이렇게 해서 괘종시계는 다시 우리집으로 갖고 왔다. 동네사람들이 매우 즐거워한 추석명절이였다.

1등상 노래를 다시한번 들어본다.

비내리는 호남선

목이 메인 이별가를 불러야 옳으냐
돌아서서 이눈물을 흘려야 옳으냐
사랑이란 이런가요 비내리는 호남선에
헤어지던 그 인사가 야속도 하더란다

다시 못올 그날짜를 믿어야 옳으냐
속는줄을 알면서도 속아야 옳으냐
죄도 많은 청춘이냐 비내리는 호남선에
떠나가는 열차마다 원수와 같더란다

비내리는 호남선은 내가 고등학교 3학년때 갑자기 사망한 신익희선생에 대한 사모곡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인기가 대단했던 노래다.


신익희선생은 1956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이승만과 자유당에 맞서 호남지방으로 선거유세를 하러 가다가 열차안에서 뇌일혈로 급사했다.

하여간에 1958년추석때 이수일 역을 내가 맡았고 1959년 추석때는 콩쿨대회 1등을 내가 하게되자 관중석에서 나를 흠모하던 열성팬이 나타났다.

콩쿨대회가 끝나고 얼마후 내가 다니던 회사정문에 상학골 사는 박아무개 처녀가 매일 나를 찾아왔다. 내가 군대 갔다와서 대학 다닐때도 학교강의실까지 따라다니던 처녀가 생각난다. 이 사실을 신봉이도 잘 안다.

이 처녀는 훗날 커다란 한식음식점주인이 되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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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자전거도로

팔월 한가위의 계절 탄천 자전거도로의 풍경!

자전거타기 운동하다가 너무나 예쁜

코스모스 꽃을 나혼자만

보기 아까워 찍어온 사진입니다.


자전거 타고가는 사람들도 기분이 상쾌하겠지요!











코스모스 길 따라 산책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분당과 성남 사이의 탄천자전거도로

아쉬운대로 구리 한강 시민공원의 코스모스 대신으로

바쁜사람은 탄천의 코스모스 꽃구경 해도 좋을듯합니다.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이 꽃속에 파묻혔습니다









중앙공원에 활짝핀 배롱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