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고 버얼~써 정월 대보름날이 되었습니다.
대보름날인 일요일날 찰밥이랑 나물을 해먹으려고 했는데,
어라라~~ 전날 저녁에 먹는 거라면서요~^^;;
급하게 부랴부랴 9가지 나물중 5가지만 무침을 하고,
미리 살짝 불렸다가 오곡밥도 했어요.
시간이 없어서 넓은 전골팬에 양념한 나물을 한꺼번에 볶았어요.
조리시간이 총 1시간도 채 안걸린 것 같아요.. ^^
부럼도 준비해서 깨물어 주었구요..ㅎㅎ
부럼이 꽤 비싸서 조금만 샀어요..^^;;
급하게 준비하느라, 국도 없고 반찬도 동치미랑 배추김치 달랑~ 놨습니다..
고사리, 도라지, 시래기, 묵고구마순, 호박고지예요.
원래 대보름나물은 9가지라는데,남겼답니다.
처음 부럼을 깨보는 채원이한테
그 의미랑 대보름에 대해 설명해 주었더니.. 관심있게 들어주었어요.
누나사진을 찍자, 신화가 자기도 찍어달라고 아우성이어서
함께 한장 더 찍었죠~ ㅎㅎ
김에 오곡밥 한술 올리고, 좋아하는 나물을 얹어서
한입에 쏘옥~ 먹었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답니다.
채원이는 혼자서 싸먹는 재미에 푹 빠져서 오곡밥 한그릇을 뚝딱~ 했지요~^^*
비가 와서 휘영청~ 대보름달을 볼 수는 없었지만,
우리나라 고유명절날, 가족과 함께 의미있는 정월 대보름날을 맞이했습니다.
p.s. 저녁먹고 TV 뉴스를 보는데,
우리처럼 김에 오곡밥이랑 나물을 싸먹는 모습이 나오자,
채원이가 신기해 하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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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정월 대보름날인 일요일 오전..
밥만 새로 해서 어제 남은 나물을 잘게 다져서 오곡나물 주먹밥을 해먹었어요.
들기름과 김, 그리고 통깨를 가미하니 더 고소하더라구요.
오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대보름 음식의 하나인 원소병을 만들었어요.
오미자, 녹차가루를 이용해 찹쌀반죽에 색깔을 더했구요..
유자청 건지를 다져서 속을 넣었어요.
참.. 치자가 있었으면 노란색이 예뻤을텐데..
이번엔 미쳐 준비를 못했어요.
반죽이 꼭 호빵같네요..ㅎㅎㅎ
조물조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채원이는 정말 신나라~~ 하며 만들었답니다.
신화도 반죽을 밀며, 한몫했죠..^^
우리 채원이.. 경단이 작아 자꾸 유차정이 터져나오는데도
조물조물잘 만들더라구요. 실패작도 2개뿐이었죠..^^
유자청 소를 넣은 경단을 녹말가루에 한번 굴려서..
끓는 물에 넣고 충분히 익혀준 다음..
찬물에 넣어 찰지게 식혀주었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 놓은 시럽에 담궈 경단에 맛이 배어들게 했죠.
마지막으로 꿀과 유자청즙을 우린물을 부어
드뎌 완소병을 완성했습니다~!!
탱글탱글 경단이 탐스러운 원소병~
먹기가 아까워요~
마침 일요일인데도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돌아온 아빠와 함께
시식을 했습니다.
먹는 모습도 이쁜 우리 채원이~
경단에 묻은 시럽이 달콤하다며 쪼옥~ 빨아먹고 있네요..^^
"할아버지, 할머니~ 함께 드세요~!!!"
정월 대보름날이면 늘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으며 자라다가
결혼해선 신혼 초에 한두번 하고..
시어머님께서 해주신 대보름 음식을 먹었는데,
올해는 오랫만에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이랑 준화네랑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번엔 여의치 않았네요.
내년엔 함께 하는 정월 대보름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참.. 아이들이랑 지신밟기랑 쥐불놀이도 했보면 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