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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Ma.Pa

희원풍경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피면 같이 웃고 꽃이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뜨면 서로 웃고 별이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

희원의 호암호수에 조성된 벚꽃림과

호수가 주변에 이어진 왕벚나무 산책로다.

벚꽃림에는

1만 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왕벚이 지고 난 후 산벚이 피어 약 10일간 벚꽃이 만발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호암미술관 앞,

호수에 비친 벚꽃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이 아름답다


평일이라 비교적 한가하다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소풍온 학생들도 많다


개나리 진달래 벗꽃 그리고 호수

정말로 멋진 풍경화같다



호수 주변의

능수벚꽃과 왕벚꽃도 탄성을 자아낸다.


하얀 꽃구름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아니더냐


아름다워 정말 멋져 멋져

이곳의 벚꽃은

다른곳보다 일주일정도 늦게핀다


푸른하늘 뭉게구름

벗꽃과 호수의 풍광이탄성을 자아낸다


한폭의 그림

파란 봄 하늘과 산들 바람에 흩날리는 벗꽃

눈과 마음을

온통 사로잡아 버리는 아름다운 풍경에

시한수가 절로 나온다


멋진풍광에 멋진 포즈

개나리와 진달래를 더 심으면더 아름다울터인데 ..

개나리 진달래 더 심어주쇼.


흐더러지게 늦게 핀

벗꽃이 눈송이나무 같다


벗꽃만발한 미술관앞에서

이 아름다운 꽃들이

지지말고 영원했으면 좋겠다

미술관 앞에서

한 손에 막대를 쥐고 또 한손에 가시를 쥐고
늙는 길을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을 막대로 치려했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는구나
<우 탁>


간밤에 부던 바람 만정도화(滿庭挑花) 다 지거다.
아이는 비를 들고 쓰로려 하는 괴야
낙화(落花)인들 꽃이 아니랴 쓸지 만들 어떠리
- 작자 미상 -



시한수가 절로 생각나는 풍경

화란춘성하고 만화방창이라 때 좋다 벗님네야

산천경개를 구경을 가세

죽장망혜단표자로 천리강산 들어를 가니

만산홍록들은 일년일도 다시 피어

춘색을 자랑노라 색색이 붉었는데 .

창송취죽은 창창울울한데

기화요초 난만중에 꽃 속에 자던 나비 자취 없이 날아간다.


유상양비는 편편금이요

화간접무는 분분설이라 삼춘가절이 좋을시고.

도화만발 점점 홍이로구나.

어주축수 애산춘이라던 무릉도원이 예아니냐.

유산가중에서



인생은 나이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의 결핍으로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보태지만

열정을 잃으면 영혼에 주름이 진다.

- 사무엘 울만.


소풍온 학생들이 타고온 버스


내일이면 늦으리

꽃이 지기전에 작품사진을 찍자


2009년도

호암미술관 벚꽃길은

매년 봄 거의 빼놓지 않고 사진을 찍으러 온다


봄꽃으로 덮이는 가실길

봄의 마법가루흩날리는 꽃길에 취한다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소냐
인걸(人傑)도 물과 같다와 가고 아니 오노매라
황진이


2011년 벗꽃구경 잘하고 가는길

내년에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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