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친구에게 소식전하기
From: elitehcs@naver.com
Subject: 소식전하기
Date: Fri, 15 May 2009 11:17:08 +0900
To: samkang39@hotmail.com
가인 잘 지내고 계신가?
2009.5.14일 새벽에 한상은이가 저세상으로 갔다네
그래서 송열.충열이와 함께
저녘에 안양 샘병원 영안실에 다녀왔다네.
1945년 초등학교 입학을 해서 고천초등학교에 등교할때
새탐말에서 신봉이가 넘어오고, 우무골에서 내가 합류하고
윗말에서 만수와 상은이가 합류해
황새머리 논두렁 길을 거쳐서 박씨네 집앞을 지나
가나무골 딸부자집앞을 지나 이씨댁 집앞을 가노라면
아직 초등학교 입학도 안한 이씨댁 손자녀석이
훼초리를 들고 우리들을 때리려 달겨들면
우리들은 그게 무서워 줄행랑을 치며 도망가던 생각이 나네 그려.
개발되기전의 고향모습
의왕시 이동 공도묘지에서 창말을 향해 찍은 사진이다
저멀리 우무골 새탐말 황새머리 그리고 박씨네 집이 보인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64년전 아득한 옛날 이야기일세 .
이 이야기는 가인과 나만 알아듣는 추억의 이야기 일세
그런데 위에 나온 옛날 이야기 등장 인물중 이씨댁 손자도 벌써 갔고
만수도 벌써 갔고, 이제 한상은이도 가버렸네 그려.
상은이는 가인이 알다시피 해군으로 오래 근무 하다가 전역하여
상선을 타고 갑판장으로서 세계를 누비던 씩씩한 사나이가 아니였던가
노후에 은퇴하고서도 고향에서 주차장관리등을 하며 열심히 살았던
모범인생이였는데 참으로 아까운 친구가 갔네.
지난해 10월 토론토에서 가인이 왔을 때 왕곡리에서 동창회때는
가인이 와서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합석한것이고
그때 내가 백운사와 왕곡리 은행나무에서 사진도 찍고 한것인데
(아래 동창회 사진)
지난 년말 동창회때 상은이에게 사진을 줄려고 내가 갖고 갔는데
주차장관리를 하는 상은이가 안보여서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몸이 아파 병원에 다니느라 그만둔것같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사진을 주지 못했었지
상은이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상은이 영전에 그 사진을 놓고 왔다네
정말로 허무하더라고.. 생전에 전달못하고 죽어서 영전에 올려놓다니..
어린시절 힘 쎄다고 주먹에 침을 퇴퇴 밷고는 "야 너희들 다 덤벼"
하며 개구쟁이노릇 하며 힘자랑하던 상은이가 죽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덧없는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네 .
5/15일 화장을 해서 5/16일 대전국립현충원에 모신다더군.
국립현충원에는 참으로 가기 힘든 곳인데
상은이가 생전에 그리로 가게 금 미리 준비 해놓았다고 상은이 아우가 그러더군.
- 소식 전달 이상일세 -
죽마고우 가인! 강신봉 건강하시게.
서울에서 충선이가
초등학교 동창회
강신봉의 카나다 이민 40년역사 이야기를
재미있는듯 상은이가 경청하고 있다.
(사진 좌측 멜방이 한상은,우측 흰와이셔츠가 강신봉)
강신봉의 카나다 이민 40년역사 이야기를
재미있는듯 상은이가 경청하고 있다.
(사진 좌측 멜방이 한상은,우측 흰와이셔츠가 강신봉)
강신봉 회장 내외분 고국방문기념
의왕 백운사에서
강신봉 회장 내외분 고국방문기념
왕곡리 은행나무앞에서
(사진 뒷줄 좌에서 두번째가 한상은)
노래방에서 나란히 앉은한상은(멜방)과 강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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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신
버튼 "강신봉"<samkang39@hotmail.com> |
2009-05-16 (토) 16:56:50 [GMT +09:00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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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이여!
또 한 친구가 갔구먼!
작년 가을 한국에 갔을 때에
상은이를 본 것이 45년만이었는데
그것이 마지막이었네그려.
고천의 그 주차장 관리하는 것을 그래도 살아 있다는 증거인양
아직 건강하고 젊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
꽤나 의욕스러운 자세였는데
어이해서 뻘써 그리 훌젓 갔뿌렸는가!
사진을 들여다 보며, 상은이와의 그 먼 날의 추억을 되새겨 보며
그저 무상의 이 마음을 어루 만지며 자네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내게
"상은이, 자네의 명복을 비네. 이제는 편히 쉬시게나"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충선이 죽마고우여,
하나 둘 떠나는 옛 벗들을 생각하니
인생의 무상과 덧없음을 또 다시금 느끼고 또 느끼네
건강 잘 지키며 사는 날 까지 씩씩하여야 되네
안녕하시게
2009 5 16
카나다 토론토에서 가 인
kang shin bong
address: 5 king st rr2 newmarket ont l3y 4v9
: samkang39@hotmail.com
: 905-775-6256